[팩트맨]경유차 요소수 대란…대체기술은?

2021-11-04 42



경유 차량의 필수품,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경유차에 요소수가 필요한 건지, 대체 기술은 없는지 확인해봅니다.

요소수는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배기가스 속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이 요소수와 만나면, 인체에 무해한 물과 질소로 바뀌면서 오염물질이 최대 99%까지 줄어듭니다.

국내에선 유럽연합의 배출가스 기준 '유로6'에 맞추려고 2015년 이후 출시된 모든 경유차에 요소수를 활용한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들 경유차의 주유구를 열면 색깔이 다른 두 개의 주입구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하나는 연료, 나머지는 요소수 주입구입니다.

요소수가 부족해지면 이렇게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지는데요.

경고등이 켜지면 차량이 금세 멈출까 봐 불안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일까요?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주행 중 요소수가 떨어졌다고 시동을 꺼버리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죠. 운행이 마칠 때까진 정상 운행이 가능하지만, 시동을 끈 다음 다시 켤 때 걸리지 않도록 제한 조치를 해놓은 거죠."

우리나라에도 과거엔 요소 생산업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업체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의무화 2년 전인 2013년 전후로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대체 기술은 없을까요.

한국화학연구원은 요소수 없이도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촉매 개발 기술을 지난 4월 발표했습니다.

내년 3월쯤 경유차 엔진 실험을 하고, 내후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팩트맨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한정민 디자이너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